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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 살아가기

의인화 - 여러분은 죄를 짓고 있습니다.

by braceinfo 2008.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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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anthropomorphism (ān'thrə-pə-môr'fĭz'əm)]

인간 이외의 존재(무생물, 동물 자연현상 등)에
인간적 특색, 특히 인간의 정신적 특색을 부여하여
인간과 견주어 해석하려는 경향.

전 세계의 개들은 시시각각 점점 더 말을 안듣는
버릇없는 그런 개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주의가 산만하고 정신없이 움직이는 개들, 불안증상을 보이는 개들에 대해
약물처방이 필요하거나 개 행동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 것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문제가 비롯된 것이고 누구에게 그 책임이 있는 걸까요?

이러한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애완동물을 사람처럼 취급하는 현상 즉, 의인화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인화는 이미 만연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개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개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가구당 아이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과 비례하여 애완동물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기성세대의 근간을 이루는 베이비 붐 세대의 사람들은
현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진 층이며 이제 곧 그들의 자녀들은 부모를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자녀들이 떠난 빈자리는 네 발 달린 녀석들이 채워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외국의 경우는 이미 그러하고 아마 우리나라도 점차 그렇게 되겠죠?)

"이 개는 주인이 누구예요?" 라는 말보다 "이 개는 엄마가 누구예요? " 라는 말이
이미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익숙해진 것만 봐도 먼 미래의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경우 83%의 견주들이 스스로를 엄마나 아빠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미국이 가장 행동문제가 많은 개들이 많이 모여있는 나라이며
  가장 많이 사람들이 개에 물리는 사고가 일어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의인화에 따라 애견용품산업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의 경우 애견관련산업 이아이들의 장난감 시장규모보다 훨씬 큰
4억 5천만 달러의 시장규모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애견산업협회 회장인 Bob은 
"개들에게 사람이 쓰는 것과 같은 혹은 사람에게 주는 것과 비슷한 선물을 주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기분좋게 만들고 개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 대해  미국 애견산업협회 마케팅전략부의 Lisa는
개를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이러한 트렌드가
애견관련산업분야의 사업가들에게는 상당한 이익을 주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애견에게 상당히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돈 중 가져가야할 부분을 잘 취해야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이런 의인화에 편승하는 애완견 용품시장이 잘못되었건, 개를 의인화하여 영화나 이야기를 만드는 창작자들이 문제가 있건간에 이러한 의인화는 개에게는 리더쉽의 혼란을 야기하며 균형감각이나 심리적 안정성을 뒤흔들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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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위한 생일파티를 열고
 하루종일 개용품이나 간식을 고르고 사들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개의 행동을 망치는 범죄행위는 아닐지 몰라도
 견주 자신들의 행동이 개의 올바른 행동을 만드는데 분명 중요한 영향을 미치다는 것은 알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개와 사람을 동일시 혹은 유사하게 다루는
이러한 행위는 개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잘못 이해한 것이며 이로 인해 전 세계의 수많은 가정에서 문제가 있는 행동을 가진 개들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개들이 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풍조는 이미 애견인들 사이에 확산되어 있으며 개들이 다른 동물들을 제치고 사람의 가장 좋은 친구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은  사람의 생활방식에 적응한 개들의 능력이 그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또 그러한 적응력이 바로 사람이 개의 의도나 동기를 오해하게 만든 이유일 것입니다.


개는 무리를 이루며 규칙을 가지고 사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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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무리를 이루어 사는 동물이며
그 무리안에는 규칙과 경계, 한계 등이 필요합니다

개가 사람과 함께 사는 경우
개의 입장에서는 사람이
개의 무리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과 개의 관계가 성공적으로 유지되려면 사람은 분명 무리의 리더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규칙과 한계가 없는 상태에서 개에게 애정과 선물 그리고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해 주는 것은 개의 본성과 본능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개들은 개답게 취급받는 것을 원한다.아니 그럴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개를 개답게 키우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개를 개답게 키운다는 것은
개의 입장에서 개의 기질과 성격을 이해하는 최상의 배려이며 사랑의 방법인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인기를 얻지 못하는 발언이지만
사랑하는 개들을 위해 또 그보다 더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할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개를 의인화하는 견주들을 제외한
올바른 견주들은 분명 개와의 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그로 인해 올바르게 행동하는 개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것은 바로 개가 가진
개만의 독특한 기질이나 성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에서 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 것이 상대를 바로보고 이해하는 올바른 사랑입니다.


사람과 개의 차이...당신은 개를 이해합니까?


조용하고 편안하며 복종적인 상태가 아닌 개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예를 들어 공격적이거나 강박증상을 보이거나 공포상태이거나 불안해하거나
음...행동이 너무 산만한 경 등이겠죠

우리는 개를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괜찮아.."   "그래그래..."
이렇게 달래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의 경우는 그렇게 안아주고 달래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개는 사람이 아닙니다. 개는 어떻게 느낄까요?

우리가 개를 달래준다고 하는 것이
개에게는 아하~ 이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구나 라고 느끼게 만들기도 하며 또 이 사람이 리더인 줄 알았더니 자기가 더 불안해하는 약한 존재구나 라고 느끼게 만듭니다

자~~ 예를 들어봅니다.

모든 개들은 자연적으로 천둥소리를 무서워하며 당연히 불꽃놀이의 폭죽터지는 소리도 무서워합니다. 그러한 경우를 만나면 개는 당연히 마음이 불안정해집니다.

이러한 경우 우리가 해주는 일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안아주서거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괜찮아~ 하고 달래주려 하겠죠?
이게 대부분 사람이 하는 행동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개는 주인이란 존재가 자기보다 훨씬 약한 존재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개가 불안정한 상태인 경우에 더 불안정한 기운으로 개를 감싸게 되면
개가 가지고 있던 원래의 공포를 더 크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개는 나없인 못살아요~


의인화하여 자신이 개의 부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개에게 "엄마가~~ 아빠가~~" 이러죠?)
그런 사람들이 키우는 개는 분리불안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 혼자남겨두었을 때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는 파괴적인 행동도 하죠.

무리생활에서 리더는 잠시 무리를 떠나기도 하지만
나머지들은 절대 무리와 리더를 떠날 수없는 것이 원칙입니다..

개가 여러분을 리더로 보는게 아니고 자기 밑의 부하로 본다면 여러분이 자신을 떠나 어딘가로 간다는 것을 용납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개는 불안해지고 괴로워합니다.

이러한 개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로부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됩니다.

우리가 우리 인간이 가진 가치기준으로 개들의 행동을 평가하고자 할 때마다
개들의 감정과 동기들을 오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소한 오해의 반복과 누적으로
개의 아주 작은 행동문제가 만성적이고 중대한 문제로 악화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개와 침대에서 자고 뽀뽀를 하며 훈련은 훈련사에게 맡기고
개를 개답게 다루는 것은 절대 안되는 일이라고 되새김질을 한다면
그 개는 올바르지도 또 행복하지도 못 할 것이며
언젠가는 길거리로 내몰리거나 다른 사람들의 생활에 피해를 줄 것은 자명합니다

개에게 옷을 입히고 생일파티를 해주고 유모차에 실어 산책을 나가는 대신...

따뜻한 인형인듯 그저 끌어안고 테레비를 보는 대신....

개의 행동과 의식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십시오

개에게 걷고 뛰고 세상을 즐길 기회를 주십시오

가장 중요한 건 개에게 필요한 건은 엄마나 아빠가 아닌 믿고 따를 리더임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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