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커스피의 일기 - 제 1화 -

제 이름은 커스피입니다....

Cuspid가 원래 이름인데 그냥 커스피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제 양옆의 제 하얀 이빨이 아주 멋지죠~
그 덕분에 제 이름이 "커스피"가 된 거랍니다.

이 이야기는 15살 여학생의 오른쪽 위 송곳니가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커스피는 그 여학생의 오른쪽 위 송곳니 이름이죠~

주) Cuspid (Canine 견치 송곳니)
뾰족하고 날카로운 치아로 육식동물에서 발달되어있다
개과동물을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canine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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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피는 이제 3살입니다.
제가 사는 이 곳 세상이 만들어진 것은 15년 전이라고 해요..
ㅎㅎ 정말 얼마안되었죠?

주) 윗쪽 송곳니는 대개 12살쯤 나오고
앞쪽에 있는 치아들 중에서는 맨 마지막에 나오는 치아입니다

뭐 쫌 축축하고 어둡고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그저만족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지저분 하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쓰레기가 자꾸 쌓이는 일도 있고
가끔 아주 더러워 죽을 것 같은 경우도 있긴하지요
(야...칫솔질 좀 잘해다오~~)

먹고 살 수 있는 건 충분하구요
그리 넓은 곳은 아니라 우리 동네 28명는 울퉁불퉁하게 살고 있답니다.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파~~)

주) 사람의 치아는 위, 아래에 14개씩 모두 28개랍니다.
사랑니 4개가 모두있다면 32개가 되는거죠~~
갯수가 많아 보이지만 손가락 10개가 하나하나 모두 중요하듯이
치아하나하나도 모두 중요합니다

제가 어디있나 보이세요? 오른쪽 위 송곳니 보이세요?
화면에선 왼쪽이겠죠?
좁아서 반만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한심한 내 팔자...휴
거기다가 칫솔질 안해 희끄무레한 밥찌꺼기들이 온통 내얼굴을 덮고 있습니다.
우둘두툴한 제 얼굴이 보이세요? 흑흑흑




오늘부터 커스피가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제 1 화] 나 죽을뻔했어요 ㅠㅠ

아..눈부셔~~~~

갑자기 이게 뭔 일이래~

어둡던 우리동네에 갑자기 외계의 광선이~~~
앗..... 여기가 치과란 곳이구나...


헉 저건 뭐냐....전쟁이다~~~
작은 거울이 이러저리 우리 동네를 헤집고 다니더니
이젠 뾰족한 침같은 걸로 마구 찔러댑니다. 긁어대기도 하는데..
넌 뭐냐...죽어볼래...저리가 으아아아.....

주) 치과용 기본 검진도구는 작은 거울, 핀셋 그리고 익스플로러(탐침) 이렇게 3가지입니다. 어두운 입안의 이곳저곳을 검사하기 위한 도구이구요. 소독과 멸균을 위해 의료용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되기에 치아에 닿는 감촉이 그리 좋지만은 않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두드려 보더니
더 많은 뭔가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도대체 뭘 하려는거야? 싫어..싫어... 안해...안해..집에 가자~

에고 숨 좀 돌리고 얘기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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