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하셨다구요?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줄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일단 축하할 일입니다!
어디선가 강아지를 새로 사오는 것 보다는
사정에 의해 키울 수 없게된 개(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일텐데
이 때 보다 더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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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를 데려와야할까요?
개를 선택하는 기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어떤 개든 상관없다 개들은 다 예쁘니까.....는 아닙니다. 절대로...
나와 잘 맞는 개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맞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 일까요?
나이가 많거나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 6개월짜리 마스티프 같은 대형견이 맞을까요?
개가 놀자고 뛰어오르는 순간 어딘가 부러지거나 뒤로 넘어져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나와 잘 맞는 개에 대하여 하나씩 생각해봅시다.
개와 얼마나 함께 있을 수 있습니까?
물론 오랜 시간 개(강아지)와 놀아주거나 산책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하루 중 정말 시간 여유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세요.
책을 읽을 시간도 없다고 푸념 중이지는 않으신가요?
매일 산책하거나 운동할 여유를 누리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정말 개와 함께 시간은 얼마나 준비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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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현재 상황에서
신경쓰고 돌봐야할 아이가 있습니까?
보살펴야할 다른 반려동물이 더 있습니까?
업무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상대적으로 긴가요?
즐기고 있는 다른 스포츠나 취미활동이 있나요?
개들은 하루 한시간 혹은 그 이상의 운동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보다 적은 경우도 있지만 분명한 건 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늦게 돌아오는 당신의 생활 속에서
개는 그 시간동안 고스란히 혼자 집을 지켜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개를 사랑한다면
그 개를 우리집에 데려오지 않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개의 필요 운동량은 얼마나 되나요?
스스로 운동을 즐기시나요?
'다른 개들과 어울려 뛰어다니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답은 '불충분'하다 입니다.
주인과 함께 하는 산책과 운동은 개들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와 함께 걷고 뛰는 것은 매우 필수적인 활동입니다.
물론, 견종에 따라서 집안에서 놀이를 하거나 공원을 걷는 정도로 운동량이 충족되는 개들도 있습니다.
반면, 코카스파니엘 정도의 크기라면 한 시간동안 1 km 이상을 걷는 운동을 하루 두 번은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 이상의 운동능력을 가진 개라면 걷기만 하는 산책은 운동이 아닙니다. 4-5 km를 달리거나 해야 운동량이 충족된다는 것이죠.
개의 훈련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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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매 순간마다 훈련되고 있습니다.
특정지어진 시간 동안 이뤄지는 소위 '훈련'이라는 과정보다
오히려 매일 매일 매순간이 개들에게는 생활을 '학습'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조용하고 안정적이며 사람에게 집중하고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개.......
는 소수입니다!
대부분의 개들은 본능적인 충동을 조절하고 기본적인 규칙과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가르쳐야하는 존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들 데려오기 전, 6개월 이상 개에 대해 공부해야하며
데려온 후, 6개월정도는 꾸준히 훈련을 시켜야 진정한 반려견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집에 손님집(친척이나 친구등)의 방문이 잦은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개가 얌전하지 않은 경우라면 천방지축으로 뛰고 달리며 그 자리를 헤집고 다니는 일이 발생할 것이고 그 모임은 소위 '개판(?)'이 될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반대로 개가 소심한 경우에는 손님에게 짖거나 으르렁거릴 수 있는데 이 또한 좋은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화라는 개념은 이렇듯 매우 중요합니다.
그 개의 성격은 어떤가요?
개의 성격이 외향적이며 사교적일 수도 있고 반면 소심하고 불안해할 수도 있습니다.
데려오려는 개가 나에게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해보십시오.
다가와 나에게 흥미를 보이기도 하고 등을 보이며 멀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 좋은지는 예측이 되시겠지요?
소심하고 불안해 하는 개들은 주인 혹은 가족과는 애착을 형성하면 차츰 친근한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불안과 공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낯선 사람이나 개들을 만나면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행동을 하게됩니다. 이러한 개들이 어떤 상황에나 편안하고 또 안정적인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합니다. 적절한 사회화 교육이 실패한다면 개는 '공포성 공격성'을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변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마당이 있는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 처럼 아파트같은 공동주거형태가 많은 곳에서는
배변을 위해 집밖으로 데려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도심인 경우 적절한 야외배변장소를 찾기 어렵습니다. 하루에 2-3번은 배변을 해야하기에 그 시간에 맞춰 데리고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결국 집안에서 배변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벌금 50만원....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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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고 온 개는 집안에서 살았었나요? 아니면 밖에서?
현재의 배변습관이 나의 상황과 맞지 않는다면 처음 배변교육을 받는 강아지와 동일하게 교육해야 합니다.
현재 다른 반려동물이 있다면 그들의 시각에서 새로운 식구를 생각해보세요
우리 생각엔 친구가 생겼으니 즐거운 일이라고 여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 개들이 반드시 친구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은 개는 새로운 강아지를 받아들여주긴 하지만 끊임없이 귀찮게 만드는 존재를 겪다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개는 주인의 관심이 분산되는 것을 싫어하기도 합니다.
개를 목욕시키고 미용해줄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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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종은 정기적으로 빗질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집안에는 개털이 뭉쳐돌아 다니는 일이 다 반사입니다.
매일 청소해도 말끔해지기 어렵습니다. 미용비용도 정기적으로 들어가겠죠.
매일 내 머리를 손질하고 정기적으로 미용실에 가는 것도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생각만큼 쉬울까요?
단모종이 대안일까요?
장모종보다 오히려 털이 많이 빠집니다.
그저 우리 눈에 덜 띌 뿐이지만 구석구석에 박혀있게 됩니다.
개에게 얼마나 돈을 쓸 수 있을까요?
조사에 따르면(미국의 경우) 개를 키울 때 동물병원 검진 및 수술비로 년간 80만원정도, 사료값으로는 30만원정도, 호텔과 미용비로 40만원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년간 평균 150만원정도의 고정지출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간식이나 장난감 배변패드 등의 또 다른 비용지출은 별도입니다. 10년간 개를 키운다고 가정했을 때 대개 3000만원 이상을 사용하게 됩니다.
개의 연령.
나이가 들어가면서 개들은 보다 차분해지고 강아지때보다 훈련을 하기도 쉬워집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질병 또한 늘어나게 됩니다.
성견은 활기가 넘치지만 운동량이 많이 요구되며 이는 곧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강아지는 가장 키우기 어렵습니다. 에너지가 넘쳐나고 이것 저것을 씹어댑니다. 배변도 가르쳐야 합니다.
이 외에도 개를 입양하기 전 고려해야할 사항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예쁜 강아지를 보고 바로 데려오지 마세요.
많은 생각들을 해보시고 충분한 시간동안 내가 정말 개를 키울 수 있는지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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