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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다는 것 근래,안타까운 목숨들이 제풀에 세상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간혹 세상을 살다보면 불가항력 혹은 불가해함이라는 시험에 들 때가 있습니다. 제 결에 치여 죽을 것 같은 날들은 아주 못견딜 정도는 아닐 겁니다. 외려 희망도 제 속에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정리되어진 것 없이 엉킨 상황도 자의려니 여기며 자만의 사치에 빠져 고만고만 살자고 들라치면 세상은 돌연 엄정해집니다. 불가항력의 제 모습이 존재한다,절망의 카리스마를 내 보이지요. 그래서 죽을 수도 있는 게 사람이구나,언젠가 그랬던 그들처럼 말입니다. 손톱과 그 밑 연한살 사이 접점에서 감지되는 생의 열패감이 참으로 무섭고 몽환적이더니 별안간 정신을 차리고 나니 외려 삶을 강하게 추동질하던 그 기운이란... 또 다른 의미로 불가항력적입니다. 내가 산.. 2008. 10. 31.
illusion "의 이순신은 실존한 그대로는 아니고 내가 만든 것인데..... 희망 없이도 잘 사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거다. 희망이나 전망이 없이도 잘 살아야 되는 게 삶이다. 그리고 그게 현실이기도 하다. 희망을 전제하지 않고 어떻게 사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나는 희망 없이도 역사가 가능하다고 본다. 오히려 헛된 희망이 인간을 타락 시킨다. 인간은 헛된 희망 때문에 무지 몽매해진다. 결정적으로 인간이 무지몽매해지는 것은 어설픈 희망 때문이다." 김훈의 中 발췌 내게 사는 일은 더 이상 꿈꾸지 않는 것이다.꿈꾸는 법을 잊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 행위가 더 이상 유효하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내 앞에 놓인 삶의 의무가 오롯하다. 그래도 꿈을 논하고자 든다면 외려 개체영속의 당위성이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 2008.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