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다는 것 근래,안타까운 목숨들이 제풀에 세상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간혹 세상을 살다보면 불가항력 혹은 불가해함이라는 시험에 들 때가 있습니다. 제 결에 치여 죽을 것 같은 날들은 아주 못견딜 정도는 아닐 겁니다. 외려 희망도 제 속에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정리되어진 것 없이 엉킨 상황도 자의려니 여기며 자만의 사치에 빠져 고만고만 살자고 들라치면 세상은 돌연 엄정해집니다. 불가항력의 제 모습이 존재한다,절망의 카리스마를 내 보이지요. 그래서 죽을 수도 있는 게 사람이구나,언젠가 그랬던 그들처럼 말입니다. 손톱과 그 밑 연한살 사이 접점에서 감지되는 생의 열패감이 참으로 무섭고 몽환적이더니 별안간 정신을 차리고 나니 외려 삶을 강하게 추동질하던 그 기운이란... 또 다른 의미로 불가항력적입니다. 내가 산.. 2008.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