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홍치마만 보아서는... 진료가 없는 오전...서점에 다녀오다. 관심있는 분야의 책들의 신간을 둘러보고 오늘의 주목적인 영문법책을 살펴본다. 아들의 영어공부를 도와주기로 했기때문이다. 사실 언어를 마음과 머리와 입이 아닌 공식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맘에 안들어 하지만 그 언어의 느낌을 몸으로 느낄 수 없는 경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에 울며겨자먹기로 동의하고 책을 고른다. 그 놈이 그 놈 ㅠㅠ 옆에 쭈그려 앉아 하단의 책을 고르던 두 명의 여학생이 한마디씩 한다.. " 야..이거 2만 2천원이라는데..." '뭐~ 그렇게 얇은데? 이건 이렇게 두꺼운데 만육천원이야~' 여학생들은 무게를 달아 폐지를 구하러 온 것일까? 돌아서서 생각을 해본다.. 책의 가격은 종이의 질이나 무게, 두께가 아니라 그 안의 지.. 2008.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