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막연히 그러고 싶었다.
아무리 손글씨를 흉내낸 폰트라 할지라도
하얀 종이위의 그 사람만의 글씨를 대신할 수는 없지 않은가?
치과 대기실의 날적이노트라...
이걸 과연 누가 쓸까? 하는 의구심이 마음 가득차있었음에도
지난 여름 노트 한권과 색연필을 대기실 테이블에 놓아두었다~
두 대의 환자 및 보호자용 컴퓨터와 대비되어 놓인 노란색 노트
아무 글이 적히지 않아도
또 글을 적는 사람보다는 읽는 사람이 많아도
저 노란 노트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가끔 펼쳐본다.
환자들과 함께 온 친구와 보호자들이 기다리는 시간동안 낙서를 하기도 하고
치료받는 분들도 몇 자를 남기고 가신다...내가 댓글도 달고..
온통 디지털뿐인 세상에 또 디지탈과 너무 친한 나이지만
이렇게 블로깅을 한다는 자체가 어쩌면 연필대신 키보드를 두드리는 차이일 뿐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병원 대기실의 노란 공책을 볼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든다...묘하지만 분명 좋은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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