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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턱관절에 대하여

"턱관절의 비밀" 그것을 알려주마

by braceinfo 2009. 5. 7.


저는 본 방송을 못보았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라는 프로그램에
턱관절 질환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되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미래의 교정환자(?) 한 분이
프로그램을 한 번 보고 의견을 써봐달라는 제안을 하셔서 열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일단 가슴이 답답하네요...

제작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시청자들은 방송제작자의 의도를 파악했을까요? 누가 이 방송을 감수했을까요?

우선 하고픈 말을 빙빙 돌려하는 제작진의 소심함에
편집의 어설픔에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무책임하게 영상을 던져버린
관계자분들의 전문성 부재에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매일 비대칭 환자들을 만나고 그런 환자들의 교정치료를 하고 있으며
또 턱관절질환을 가진 환자를 만나는 교정과 의사
(대학병원에서 치과교정과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전공의)의 입장으로
치과교정의사 박 창진의 이름을 걸고 제 블로그에 의견을 제시합니다.


치과교정의사로서의 제 양심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신다면 그 부분까지는 제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방송에 대한 치과교정과 의사로서의 제 의견에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은 본인의 학력과 임상경력 그리고
 제시하고픈 반대의견에 대해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그리고 윤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트랙백걸어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이제 긴 글을 시작합니다.  
아주 긴 글일 것이고 지겨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더보기]를 눌러 동영상을 보시고 제 의견을 보십시오



방송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의 통증을 가진 환자들이 있다.
그러한 통증의 치료로 안해본 것이 없는데 턱관절치료를 했더니 호전되었다
관연 턱관절 치료로 전신질환이 좋아질 수 있는가?
이렇게 화두를 던집니다.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지금부터 보시는 동영상은 제작자의 원본편집을 제가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유기체로 본다면...분명 턱관절이나 부정교합이 전신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그 유기체내에서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자체적인 노력입니다. 그러한 인체 자체의 노력이 없다면 
아마 우리는 제대로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며 제가 진료를 하는 모든 부정교합환자들은 모두 전신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어야할 것입니다.

우리 몸은 모든 부분이 비대칭입니다.
그러한 비대칭으로 인해 질병이나 질환이 발생되는 것은 필연이 아닌 가능성입니다.  그럼 그 가능성은 어디서부터 생길까요?




이제 환자들을 만나봅니다.

방송에서 예로 들은 몇 명의 환자분들 중
두 분은 나중에 결론단계에서 만나볼 것이며
영화배우 한 분은 처음의 수술이 악관절이 원인이 아니었기에
예로써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어 생략합니다.










도대체 어떤 곳인지 방송에서 알려준 곳..
그 턱관절 전문치과를 찾아가보겠습니다.

여러가지를 치료한다고 주장합니다.
치료를 하라면 진단을 해야하고
진단을 하고 원인을 찾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의료행위입니다.


아무 것도 묻지지 따지지도 않습니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더욱 황당하지만 불임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진단근거와 치료방침 그리고 결과평가에 대한
관적이고 과학적인 논거가 없는 행위는
의료행위, 치료행위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의료비용(치료비용)을 청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몸은 유기체이고 각 부분이 서로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마 우리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또 단지 눈에 보이는 신체적인 문제점들로 인해 생기는 질병 뿐 아니라
 마음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그 증상이 몸의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음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연관관계들과 그 원인, 증상, 치료접근 방법 등을 밝혀내는 것이 의학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치료방법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가?

지금의 전신적인 질환의 치료에 대한 턱관절치료가 하나의 새로운 방향이라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이 옳은가?

원래 방송에서 그 부분에 대한 답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개인병원은 그와 다릅니다. 
치료비용을 지불하고 정당하고 올바는 치료방법으로 치료를 받고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도성의 치료행위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비윤리적입니다. 
새로운 진료기법이나 치료법의 시도는 개원가에서 내 환자에게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좋은 치료를 받기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내 몸을 맡기는 사람에게
해보니까 되더라는 식의 접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료인으로서 비윤리적인 것이며
더구나 거기에 비정상적인 치료비용을 청구한다는 것은 파렴치한 일입니다



자 이제 결론입니다.




동영상에서 턱이 아파 고생하는 아이의 문제는 뭐였을까요?

-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어떤 치과를 찾아갔다
- 전신질환의 모든 문제가 원인이고 공부도 안된다고 의사가 말했다.
- 치료비가 너무 고가였다.
- 치료안하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병원에서 이야기했다

다른 치과의사에게 다시 진단을 받아본다
- 심각한 상태가 아니다.
-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동영상의 저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요?

이제 결론을 이야기 해 봅니다.

문제의 시작은 환자의 선택입니다.

여러분의 주변에는 환자를 아끼고 사랑하며 자신에게 주어진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좋은 의사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인터넷에서 결코 떠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병원을 찾기 위해 가진 기준은 무엇입니까?
지식인에 물어보십니까? 카페나 동호회에 가입하십니까? 몇 명이 모여가면 할인을 해준다는 병원을 찾습니까? 
수험표를 가져오면, 둘이 오면 혜택이 있다는 병원을 찾으십니까?

내 몸에 누군가가 손을 대거나 칼을 대는데
그런 의사라는 사람을 선택하는 여러분이 가진 기준은 무엇입니까?

인터넷에서 난리를 치는 병원들만 피해가도 일단 큰 일은 피할 수 있습니다.
지식인이든 카페든 모든 것이 광고입니다. 광고하는 치과만 피하십시오

두 번째의 문제는 잘못보았다는 것입니다.

의사가 병을 보고 환자를 못보았다는 것입니다.
아프고 힘들고 괴로운 사람. 그 사람을 보아야 의사가 아닐까요?
턱관절 질환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을 스트레스가 차지한다고 합니다.

아주 간단하게 턱관절질환의 원인 중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일정부분을 차지한다.
라는 객관적인 사실만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또 자기 직업이 의사라는 사실만 마음속으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환자에게
치료를 안하면 더 나빠지고 전신적인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위 동영상에서 처음 보신 고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대학병원의 치과의사가 이야기해 준 "심각한 정도아니예요. 몇 가지 치료받으면 좋아질 겁니다" 라는 그 긍정적인 말 한마디로 
이미 치료는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음의 병이 몸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 턱관절 질환의 한가지 원인이라면 당연히
 환자의 마음을 보아주어야 의사가 아닐까요?

몸도 마음도 아픈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아픈 부분을 더욱 아프게 만들어
매달리게 하면서 치료를 받게 만드는 행위자체는 비윤리적임에 틀림없습니다
.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연결되어 서로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주장한다면
그 근본이 되는 환자의 마음과 정신을 보는게 먼저가 아닐까요?
치과의사로서 공감을 할 수는 있지만 그 마음의 깊은 곳을 만져 줄 수 없다면
그러한 일을 해줄 전문가에게 의뢰하여야합니다.

많은 턱관절환자, 비대칭환자 그리고 부정교합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문제들이 다른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많습니다.


치과의사는 치아를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치아를 가진 사람을 치료하는 사람이라는 너무나도 평범한 진리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