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치마미백의 모든 것

치아 미백제, 효과보셨나요?

by braceinfo 2010. 6. 23.



얼마전 마트에 갔다.
마트는 가끔 가면 참 재밌는 곳이다. 한 두 가지만 사려고 왔지만 마치 마트에 비치된 모든 물건들을 사줄 것만 같은 손님으로 대해준다. (이건 백화점도 마찬가지!)

그날도, <살 생각은 없지만 살 마음을 생기게 해줄 뭔가가 있을 지도 모르지>하는
<마트 마음가짐>으로 구경하다가 생활용품 코너에 들렸다.

직업병이지 뭐...길가다가도 간판만 보이고 소녀시대도 치아만 보이고
자동으로 치약/칫솔 등 개인 구강위생 물품들을 둘러봤다.



우와, 이렇게 많아??


이미지:아이비타임즈

 

치약, 칫솔 종류를 보고 놀란 게 아니다.
이를 하얗게 해준다는 미백 치약이,
얼마전(이라고 해봤자 기억 안나지만-_-;;)에만 해도 그 종류가 굉장히 한정적이었는데 치약을 비롯해 미백 용품이 그 종류와 갯수가 엄청나게 많아진 것이다.

그건, 그만큼 수요가 늘어났다는 뜻이겠지.

그러고보니 우리 병원에도 미백 치약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내 생각에도, 미백 치약같은 미백 용품으로 치아 미백이 가능하다면
굳이 치과에서 번거롭게 혹은 비싸게(?)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겠다. 이해한다.

그렇지만 진실은 다르다!




미백 치약으로 하얗게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_-;;


이미지:국민일보




일명 <치아 미백 홈케어>를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이럴 것이다.


①치아 미백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다.
②또한 치과 치료가 베스트라고도 생각한다.
③그러나 치과 치료는 번거롭고 오래 걸리며 비용이 많이 든다.
④그러니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간단하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홈케어! 를 하자.



미안하지만, 이 생각은 틀렸다.ㅠ_ㅠ




치아 미백 홈케어의 진실



치아 미백 홈케어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①미백 치약
②띠(테이프) 모양으로 붙이는 제품
③치과에서 파는 틀과 비슷한 모양의 틀을 사용하는 제품
④민간요법(레몬즙, 상추 등)

 


대표적인 홈케어 치아 미백 제품인 화이트닝 치약의 경우,

아주 열심히, 오랫동안 사용하면 미백 효과를 조금 볼 수는 있다.
(아~~주 열심히, 아~~~주 오랫동안)


그러나 그 효과란 상당히 미미하다. 


<그나마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사용해야 할 기간과 노력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미미하다>는 얘기다.




생각해보시라.
치아 미백을 하려면 특정 화학 성분이 필요한데,
누구나 쓰는 치약-심지어 어린이부터 임산부, 노약자까지-에
강한 성분을 포함시킬 수는 없으니, 그 성분이란 매우 순하고 약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치약보다야 기능성 치약에 그 성분이 더 포함되어 있는 거야 사실이지만,
너무 당연하게도 치과에서의 미백 치료에 버금갈 수는 없는 것이다.
아무리 오랫동안 미백 치약으로 양치를 한다해도 말이다.





띠(테이프) 모양으로 붙이는 제품의 가장 큰 문제는
띠가 붙는 부분만 색이 변한다는 것이다. (획기적인 양은 아니지만ㅠㅠ)
즉 띠가 붙지 않은 치아의 옆면이나 삐뚤어진 면은 색이 그대로 남아
오히려 더 보기 흉해질 수도 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틀과 비슷한 모양의 미백틀을 사용하는 제품은
약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 비슷하게 테두리만 만들어 파는 제품
- 뜨거운 물로 틀을 부드럽게 만들어 치아에 맞추는 제품


미백제는 치아에만 작용하고 잇몸은 보호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잇몸에 닿지 않고 치아만 정확하게 맞는 틀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특히 뜨거운 물로 틀을 부드럽게 만들어 치아에 낀 채 물고 있으라는 제품은, 치아 접촉면이 적고 잇몸으로 미백제가 넘어가기 십상이다.



왼쪽은 치과에서 만든 틀! 정확하죠?
오른쪽의 헐거운 틀은 기성제품~~~



레몬 or 바나나껍질를 치아 표면에 문지르면 이가 하얘진다는 말도 있다.

민간요법은 이래서 무섭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좋다더라"는 입소문만으로 무작정 하고 보는 것이다.

레몬즙 같은 산성물질로 치아를 문질러대면 치아가 미세하게 녹으면서 깎여 나간다.

그래서 순간 하얘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있다.
조심, 또 조심!





미백 홈케어가 치과 미백 치료보다 비싸?


이와 같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미백제는 참 그 종류도 많고 기능과 가격도 다양하다.

홈케어 유저들은 사용이 간편하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리 사용한다고 해도 치과 미백 치료에 상응하는 효과를 볼 수도 없을 뿐더러
한 제품의 몇 차례 사용으로 결코 치아 미백의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미백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과 장기간의 수고를 들여야 한다.
 
만일 단 몇 차례 사용만으로 눈에 띌만한 효과를 보여주는 제품이라면,
미백제의 성분을 의심해봐야 하고 잇몸 자극이나 손상 등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얼굴 생김 다르고 성격 다르듯 치아 구조와 상태도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가 따로 있는데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할 미백 제품이라면 효과가 적을 수 밖에 없다.


이미지:스포츠서울





그 비용과 기간과 수고를 들일 거라면...
치과에서 받아라.-_-;;;
이모저모 고모삼촌 다 따져봐도 그게 더 효율적이다


※ 게다가 미백 치약 역시 미백 치료를 받은 뒤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