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사람냄새가 납니까?

자고 일어나 보니 유명해졌다 라고 누가 그랬는지~~
가물가물한 제 기억으로는 아마 바이런일 것같습니다^^;;
이런 거 보면 꼭 확인할려고 드시는 분 계시죠?
ㅋㅋ 제가 쫌 그런 성향입니다.~

뭐 하여간에 크리스마스 이브 진료마무리 즈음해서
소소한 포스팅 하나 해치우고 송년모임을 다녀왔습니다.
두둥~~~

그런데 그래프가 이상하더라는 거죠~ 이건 뭐야~~

허거덕...

5만명이 다녀가셨다는 겁니다.

이게 뭔일이람?

이슈화될만한 글도 없었는데....두리번 두리번 뒤적뒤적...

다음블로거뉴스가 한 껀 해주셨구만요..ㅎㅎ

 

1996년도에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
그 땐 국내에 홈페이지란게 몇 개없었구요.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만이 느끼는 그 이상야릇한 유대감이란게 있었죠.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누군지 알 것 같고
또 단지 그 사람의 일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뭐 그런 유대감...
그런 것들이 전화선을 타고 모니터에 느껴진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러저러한 이유로 제 첫 차는 그 당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현대자동차의 한 영업사원분으로부터 구입을 하게되었지요~~
아하...1998년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그 분과는 지금도 연락을 하며
그 분의 딸이 지금 제 병원에서 교정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또 저희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도 그런 분들이 꽤 있었지요

그러던 중....
검색엔진이 광고엔진으로 돌변하고
너도 나도 인터넷이 광고판인 줄 알고 달려들면서
그런 맛이 없어졌습니다.

갑자기 그 뭐냐...진맛이란 단어가 퍼뜩 떠오릅니다.

ㅋㅋㅋ 옆 길로 샌다....니들이 게맛을 알아~~~?

뭐 하여간에 그 인터넷의 맛.....

인터넷에서의 사람냄새를 맡아본지 오래되었고 그 냄새가 없어진 이후
광고판에서 좀 멀어졌지요~ 한 편으론 그 광고판에 이끌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뭐 어쩌겠어요..저 혼자 진맛 타령을 해봐야~~~~

그러던 중 블로깅에서 그 맛을 약간이나마 찾아가고 있답니다.

뚜뚜 거리던 전화모뎀을 퉁해 느껴지던 사람의 숨결이 블로그엔 아직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광고꾼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긴 하지만
그들이 뭔 짓을 하기엔 조금 더 어려운...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기엔 조금 더 열려있는....

이게 블로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얀치아, 밝은 미소                         교정치료가 미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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