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고픈 이야기들

환자는 환자로.. 소비자는 소비자로..

by braceinfo 2009. 2. 25.

치과의사는 도둑놈이라고 다들 그럽니다.
살면서 도둑놈 소리를 이렇게 많이 듣는 직업도 흔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내가 왜
치과의사를 도둑놈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블로깅을 하는지 가끔은 나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을 것이고.
오늘은 짧지만
이런 생각으로 마무리해봅니다.

환자로 의사를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의사로 만나고
소비자로 병원을 찾는 사람에게는 의료를 파는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음으로 대해도 그 마음을 봐줄 여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 그렇게 대접할 수밖에는 없지 않겠는가..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너무나도 다행스러운 것은
그런 소비자들은
의료를 파는 사람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거기서 자신이 원하는 걸 원하는 가격에 얻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당했다, 사기꾼이다, 도둑놈이다 라고 하며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하기도 하지요


.

의료를 파는 사람도
마음을 주는 , 신경을 쓰는 일 없이
그저 찾아온 소비자에게 적절한 것을 팔고 보내면 되는 일이구요.
환자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가끔 그런 의료소비의 행태때문에 마음 한 쪽 구석이 아려오기도 하지만
제가 병원에서 만나는 분들이
그런 소비자 분들이 아닌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 아린 마음을 자위하는 것이
도둑놈 소리를 듣는 바깥 세상으로의 블로깅이 아닐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