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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 살아가기

MBC 아이러브펫 51회 [그릇을 거부하는 개]

by braceinfo 2011. 8. 30.


아이러브펫 이란 방송에서 연락을 받고 개를 만나러 간 곳은 청원입니다.

포메라니언이 그릇에 담긴 사료나 물을 전혀 먹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호자는 4년가까이 손으로 밥을 먹이고 있다고 했으며 물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매번 손으로 사료와 간식 그리고 물을 먹이고 있었다고 하며
집안에는 수많은 사료들이 있었습니다. 
직접 보호자분이 요리하고 건조시키고  냉동시킨 것들이었죠   

 

 

그릇에 먹을 것을 주면 어떤 종류이건 또 어떤 그릇이건 거부행동이 나타납니다.

 

감성적인 접근이 아니라 과학적인 동물행동학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의사가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것과 비슷한 과정입니다.

말 못하는 동물들의 마음을 알기위해서는
사람의 질병을 진단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또 보호자의 객관적인 답변이 필요합니다. 대개 20페이지 이상의 설문지를 작성하게 됩니다.

항간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의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
어떤 문제를 진단하는데 의사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
무속인이나 점쟁이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결정하겠지만
개들의 경우엔 보호자가 결정해 주는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개의 마음을 알고 싶은 것은 개와 함께 사는 모든 사람의 마음이겠지만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여러분의 결정입니다.



<History Taking & Symptom, Sign>

보호자와의 면답과 설문지 작성을 통해 얻어진 그동안의 이력 및 현재 증상입니다. 

- 어렸을 때 유치(젖니)를 빼준 이후로 그릇에 먹기를 거부하는 것이 시작되었다고 함
- 동물병원에서 유치(젖니)를 모두 한꺼번에 빼냈다고 하며
     보호자가 그 젖니를 모두 가지고 있음
- 현재 바닥에 떨어진 것은 먹으나 그릇에 담긴 것은 어떠한 것도 먹지 않음
- 화장실바닥의 물은 핣아먹음
- 물과 사료를 모두 손으로 먹이고 있음
- 함께 사는 강아지는 그러한 문제를 나타내지 않음
- 가정은 남편분을 포함해 사람 두 명과 개 두마리

 

청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자막은 저리 나갔으나 저는 지금 현재는 어디 교수는 아닙니다. ^^;;

 제가 가서 처음하는 일은 그저 개를 오랜시간 지켜보는 것입니다.
말못하는 동물을 파악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관찰력과 집중 그리고 기본지식일 것입니다.

인간의 선입견이 다가서는 순간 어쩌면 진실은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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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gnosis and Treatement>

 진단과 치료방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감성(Sensitivity) 특정사물에 대한 안좋은 기억(Conditioned Object)

관찰결과 녀석은 그릇에 대해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으며
그 외에도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해 예민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먼저 전반적인 생활환경에서의 예민함은 개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엘리베이터소리, 초인종소리, 옆집아줌마소리, 지나가는 차소리 등등의 생활소음에
모두 반응을 하며 산다면 개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이러한 일상생활에 편안하게 적응해 살아가는 것을 사회화(Socialization)이라고 하며
이러한 사회화는 대상에 대한 감각을 둔하게 적응시키는 것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것을 행동학적으로는 탈감작(Desensitization)이라고 합니다.

그릇에 대한 거부감을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전반적인 생활이 스트레스 없이 가능하도록
생활환경에 대한 탈감작도 필요한 경우였습니다.

그릇에 대한 거부반응은 추측하기로 젖니의 발치와 연관성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입안의 전반적인 상처와 딱딱한 그릇이 만나는 순간의 통증은 개에게 그릇은 통증이다 라는 연관관계를 만들어 주었을 가능성이 있으며(conditioning) 이러한 연관관계가 고착화되며 그릇에 대한 거부 반응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이후 보호자가 지속적으로 들이미는 그릇으로 그 거부감이 커졌을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설문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릇에 든 사료를 먹는 동안 그릇이 떨어졌다든가 보호자가 큰 소리로 싸웠다든가 하는 등 깜짝 놀란 기억도 그런 이상행동의 원인이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분이 지속적으로 사료를 손으로 먹여준 것이 그 행동을 악화시켰습니다.

먹지 않을수록 조금씩 더 맛있고 좋은 사료를 사고 만들어 먹였으며 손으로 먹여준 것이었죠. 이러한 부분은 보호자가 바뀌어야 개가 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인 불안감은 그러한 이상행동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개의 리더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경우
개는 의지할 곳이 없기에 불안하고 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러한 경우 개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일이 우선되어야합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리더쉽을 가지도록 교육할 예정입니다.  여기서의 러더쉽은 보호자 혹은 가장으로서의 모습이며 개를 힘으로 제압하거나 무섭게 해서 권위를 세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 훈련사들은 리더쉽이라고 하면 목줄을 당기거나 개를 뒤집어 배를 보이게 하는 등의 방법을 썼으나 그것은 리더쉽이 아니라 마치 군대와 같은 서열잡기 입니다.
 

보호자분에게 드린 치료의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생활지침을 따른다.
(한국클리커 트레이닝 센터에서 교육시 나눠드리는 교재를 전달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30분간 산책과 달리기를 한다.
자유급식을 중지하고 정해진 시간에 10분간만 사료를 주고 먹지 않으면 치운다.
간식은 주지 않는다.
신선한 물은 항상 먹을 수 있도록 한다.
개에게 소리지르거나 큰소리를 내거나 야단치지 않는다.
개의 몸에 손을 대서 어떤 행동을 만들거나 하지 못하게 하지 않는다.


여러 시간에 걸쳐
탈감작(desensitization)과 역조건화(counter-conditioning)을 시행하였으며
녀석은 그릇에 입을 대기 시작하였습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개를 개답게 개의 눈높이에서 봐줄때 개들은 가장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된다고 그 것을 개에게 강요하지 마십시오
내가 원하는 부분을 강요하지 말고 개를 그저 개로서 봐주십시오
훈련이라고 개를 힘으로 다루지 말고 야단치고 소리치지 마십시오
그 것은 아마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한국HAB협회 http://club.cyworld.com/dogisdog

한국클리커 트레이닝 센터 http://cafe.naver.com/dogis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