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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월 29일 서울역 앞에서의 단상

by braceinfo 2009. 5. 29.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나는 한사람 한사람이 올바른 길을 걸어간다면 자기 양심에 비추어 똑바로 산다면
아니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면 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자신을 관리하며 살아가는 삶.
말처럼 쉬운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나는 정치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함이 아니다.

하지만 고인의 뜻을 기리겠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고인의 뜻, 과연 그것은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인을 잘 알지 못하며 노사모도 아니고 아주 싫어하지도 아주 좋아하지도 않는다.

내가 그에 대해 아는 것은
그가 올바르게 살려고 주장대로 소신대로 살려고 했다는 점 하나이다.
그렇게 올바로 똑바로 양심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반듯한 세상
그러한 세상이 고인이 말하고자했던 "사람사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한 사람사는 세상, 모두가 양심적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한 사람 한 사람의 국민들을 만나기 위해
그렇게 세싱을 바꿔보기 위해 정계로 나아갔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에
그는 노동자 농민의 친구도 서민의 친구도 아니었다.
그는 정의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친구였으며
그 뜻을 모으기 위해 연단에 처음 선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정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그 뜻은 서민의 친구이며 대변자라는
다소 왜곡된 모습으로 부각되었고 그렇게 대통령이 되었으며 이렇게 떠나가게 되었다.

정의와 신념을 가지고 국민 한 사람한 사람이
당신처럼 곧은 길을 가주길 바라던 그 사람에게
지금 모여있는 모든 사람들은 같은 뜻과 같은 모습의 추종자였을까?

모든 사람이 당신처럼 신념과 정의와 정도를 걷길 원했던 고인은
정계, 추종자 그리고 어쩌면 가족들에게서조차 확신있는 모습을 보지 못햇고
그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던 것은 아닐까?

떠나보내는 그 자리에 모여있는 사람들,
고인의 뜻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한다.

신념을 가지고 정의롭게 살다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