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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 살아가기

개줄을 매야 해, 말아야 해?

by braceinfo 2010. 7. 17.



신나는 토요일^^!
퇴근 후, 혹은 하교 후 피곤해서 잘 놀아주지 못해 미안했던 우리 강아지랑
모처럼 산책도 나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려고 해요.

(그런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막 토요일이 된 새벽, 밖에는 비가 엄청 오네요.-_-;;
대신 집에서 종일 놀아줘야겠어요.ㅋㅋ)

오후쯤 비가 개면 동네 산책을 나가볼까~♪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가다보면, 각자 자기 강아지 데리고 나오신 분들 종종 마주치곤 해요.
그런 분들 보면 연대감 같은 게 들어서
왠지 눈이 한번 더 가게 되고 가끔 대화도 나누게 되는데요,
의외로 목줄을 매지 않은 개가 상당히 눈에 띄더라구요.



혹시 지금 읽고 계신 견주 님들, 뜨끔하셨나요?ㅋ


nightswithalicecooper.com



개(강아지)가 불편해 하니까~
너무 사랑하는 내 반려동물의 목에 줄을 매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하며 자유롭게 밖으로 나오셨다가...
(있어서는 안 되는!) 사고를 당할 수도, 혹은 사고를 칠 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우리 개는 내 뒤만 따라와요. 내 옆에서 안 떨어져요."

장담하시다가 개가 차도에 뛰어든다거나, 기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니까요.
밖으로 나오실 땐 반드시 목줄을 매주어야 합니다.ㅠ_ㅠ






"줄을 매려고 해도, 개가 너무 반항해서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많은 견주 분들이 개에게 목줄을 매주려다 불편해 하니까
"저렇게 싫어하는데, 에이 뭐.. 괜찮겠지.." 하고 그냥 놔두시곤 하시더라구요.



이 간단해 보이지만 은근 어려운 목줄을 매는 행동 역시
조작적 조건화와 탈감작 이론을 적용한 훈련방법을 쓰면
간단히 목줄 매는 데 성공할 수 있습니닷!


엥? 왠 조작적 조건화... 탈감작 이론... 뭔 소리야!


머리아픈 용어 설명은 빼고, 실제 교육(훈련) 내용부터 말씀드릴게요.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론이나 용어 같은 건 금방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될 거에요.^^



쓸데없는 개와 견주의 힘 줄다리기는 제껴두고!
개도 안전하고, 나도 안심하고, 길거리 모든 사람들도 편해지게 하는

우리 개 목줄 매기 훈련!^^




bipolarblast.wordpress.com




아래의 과정은 단계별로 차근차근 해야합니다.
강아지(개)가 충분히 적응되고 불편해 하지 않을 단계가 되면 그 때 다음단계로 진행합니다.
서두르시면 안돼요!


①개의 목에 목줄을 건다.
목줄만 거는 겁니다. 줄은 연결하지 않아요~
목줄을 절대 억지로 묶지 마세요..
목에 걸어 처음부터 꽉조이지 말고 그냥 살짝 걸어놓는 것 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사이즈를 조절해 나갑니다.

②신나게 놀아준다.
비도 오고, 주말이에요. 목줄만 걸어둔채 집안에서 개와 신나게 놀아주세요.ㅎㅎ
노는 데 정신을 팔리게 해서 개가 목에 무언가 걸려있다는 느낌을 잊어버리게 되겠죠?

③목줄을 슬쩍슬쩍 잡아보면서 계속 신나게 놀아준다.
개 스스로가 목줄에 익숙해지게끔 하는 과정이에요.
대신 계속 예뻐해주고~ 쓰다듬어주고~ 놀아주고~ 맛있는 것도 주고~ 막 잘해주세요!
아이 예뻐라*^^*


④목줄에 개줄을 연결한다.
드디어 올 것이 왔네요.
그렇지만 개줄을 바로 잡지 마시고, 줄이 연결된채 돌아다니게 하다가
다시 또 슬~~~쩍 슬쩍 잡아봅니다. 막 잘해주기는 멈추면 안돼요, 아직!




간단하죠?^^

그렇지만 실제 훈련 중에서는 2번에서 3번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경우도 있을 거에요.
훈련 기간 내지 속도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르듯 개마다 다~ 다르니까요.^^;


3번에서 4번으로 넘어가는 것도 마찬가지,
마지막 과정인 개줄을 잡고 산책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오래 걸릴 수도 있고,
비교적 빨리 성공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 단계를 착실히, 밟아간다면 성공합니다.^^


목줄은 매게 되었는데 이젠 내 옆에서 염전히 걸아가는 개를 만들고 싶으시다구요?
그렇습니다. 주인 옆에서 얌전히 걷는 개는
기분좋은 산책을 하게 해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계별로 차근차근해야하는 건 이미 아시죠?
오늘은 일단 목줄을 매도록 하는 것 까지 입니다~~~^^



이러한 훈련방법은 목줄 훈련 뿐 아니라 모든 훈련의 기본 원리 중 하나인
탈감작과 습관화 를 적용시킨 방법이에요.

개로 하여금, "목줄을 걸면 좋은 일이 생긴다, 목줄이 이제 내 몸같아졌어요"
라고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는거죠!


(좋은 일이란... 아까 잘해주셨던 것들, 맛있는 거 주기! 산책시켜주기! 칭찬해주기!
막 예뻐해주기! 등등등.. 우리 개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



개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그 행동을 유발시키고 지속하게 만드는 훈련법은
단순 경험의 축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동물심리학과 행동학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방법이자,
클리커 트레이닝(클릭)이라는 이름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동물 훈련 시 사용하고 있는 검증된 방식이랍니다.




그냥 같은 공간에서 함께 놀고 안고 뽀뽀하고...
그것만으로 내가 내 반려동물을 전부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좀더 내 반려동물을 이해하고 싶다... 내 반려동물과 소통하고 싶다!
한다면, 동물행동학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저의 스승님이신 feminist님은 한국 HAB협회 대표이자 클리커 트레이닝 센터 대표신데요~ 
(여기 블로그 주인장님이심! ↖↖죠기 사진ㅋㅋ)


매월 둘째주, 동물행동학과 반려견교육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계시니
한번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혀 아무것도 모른다~하시는 분들도
다른 견주 분들과 얘기나누고 책 읽으면서 금방 배우시게 될 거에요.
요기 댓글이나 방명록에 글 남기셔도 쥔장 feminist님이 답변 남겨주실거구요.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다, 하시는 분들께 한 가지 장담드리는데요,
이론을 알면 우리 개 행동들의 의미를 알게 돼요.
그렇게 되면 개도 주인이 자신을 이해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구요,


반려동물과 내가 정말로 통하는 순간이 찾아온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이 순간을 포기하시지는 않겠죠?ㅋ



좀더 반려동물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저는 매주 이곳에 글을 쓰고 있구요,
저의 스승님께서 운영하시는 관련 사이트에 방문하시거나 위에 말한 세미나 등에
참석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오늘은 요기 글 읽어보구 아래 사이트 가보세요~
반려동물에 대한 신세계(ㅋㅋㅋ)가 펼쳐집니닷 =3 =3 =3

-한국 HAB 협회
-한국 클리커 트레이닝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