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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 살아가기

개의 강박행동장애(1) - 핥기,빨기

by braceinfo 2014. 2. 17.

동물행동학에 관한 글들은 개를 키우는 일반인 여러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쓰고 공개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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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박창진


강박행동(Compulsion, Compulsive Behavior)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틀에 박힌 행동을 말한다. 


간단한 행동에서부터 복잡한 의식(ritual) 같은 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불안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자동적 강박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강박적 손씻기, 안전성 점검, 문잠김 점검, 강박적 알코올 중독, 강박적 발모광, 강박적 절도광 등이 있다. 



개에게는 과도한 핥기,빨기 그리고 잘근잘근 씹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강박행동을 주인이 발견했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고착된) 경우가 많으므로 

강박행동의 개선을 위해서는 수의사와 행동전문가의 협조가 필요하다.


먼저 해야할 일은 수의사의 진단을 받는 일로

과도한 핥기는 알레르기나 이전의 상처, 피부기생충, 감염, 관절염 등 수의학적 원인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알러지에 기인한 경우는 코티코스테로이드란 약물로 과도한 핥기 등이 강박행동이 줄어들지만 

강박행동인 경우에는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다.


두번째로는 행동학적(환경적인) 부분인데 

지루함, 가둬두는 것, 외로움, 분리불안 등이 원인요소이므로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줄 필요가 있다


과도한 빨기(Excessive Sucking and Kneading)


담요등을 빨거나 잘근잘근 씹는 것은 개에게 가장 일반적인 강박행동이다.

강아지를 어미개에서 너무 일찍 분리시키는 것과 연관성이 높다고 하며 

빨고 씹는 강박행동은 많은 경우에서 강아지 때가 아니라 6,7개월 혹은 1년 이후에 나타난다.


실험적으로 빠른 시간내에 수유를 마치도록 하여 배는 부르지만 

빠는 것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강아지들의 경우 

다른 대상을 과도하게 빠는  행동을 나타낸다고 한다. 

(다른 강아지나 발, 다양한 물체 등)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강박행동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과도한 빨기는 많은 경우 환경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혹은 아주 지겨운 경우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위해작용이 크지 않고 개가 즐거워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강박행동은 예방이 최선인데 정상적인 젖을 떼는 시기보다 

강아지를 일찍 분리시킨 경우에는 엄마젖을 빠는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인공수유하는 것을 권한다. 


과도한 핥기(Excessive Licking)



몸이나 사람 그리고 바닥이나 가구 등을 과도하게 핥는 행위인데 중대형견에서 빈발한다.

(리트리버, 도베르만 핀셔, 쉐퍼드, 아이리쉬세터, 와이마리너 등)


자신의 발부위를 주로 핥는 것은 

해당부위의 털빠짐(alopecia), 피부증식(Hyperplasia), 육아종(granuloma)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과도한 핥기는 수의학적인 그리고 행동학적인 이유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수의사와 행동전문가의 협조가 필요하다



가구나 바닥을 핥는 것은 상대적으로 건강에 위해작용은 적지만 

드문 경우 개의 아래턱이나 입술에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사지마비환자의 발가락을 과도하게 핥다가 잘라먹은 사례도 있을 정도이니 적당한 제재가 필요한 것은 확실하다

 

강박행동의 치료


강박행동의 치료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개의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규명하는 것이다.


과도하게 자기 몸을 핥는 것은 

분리불안과 연관된 스트레스 그리고 새로운 동물의 입양과 연관된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높다


털손질과 핥는 행위는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수단 중의 하나이기에

집중상황 혹은 편안함을 갈구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핥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시작은 우연하게 혹은 특정부위의 상처때문에 시작되지만 

핥음으로써 주인의 관심을 얻기에 강화되거나 스스로 편안함을 느끼면서 강화된다

(주인의 관심을 얻는 수단으로 강화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과도하게 크레이트에 가두어두거나 개를 모른 척하는 경우 강박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개를 혼자두는 경우 이상한 행동을 하는 빈도가 커지고 고통이나 불안스러운 짖음이 나타난다. 

또 작은 케이지에 갇히는 경우 긁거나 핥거나 피부를 잘근잘근 씹는 행동 등이 증가한다. 


일단 발생하면 완전히 치료하기는 어렵지만 수의학적 그리고 행동학적 요법을 병행하면서 조절해야 한다.

야단을 치는 것은 개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것이기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긍정적인 강화법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행동학에 관한 글들은 개를 키우는 일반인 여러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쓰고 공개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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