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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닥블 3차모임 간략후기

by braceinfo 2009. 7. 19.

교정전문병원 토요일이 제일 바쁜 날이긴 하다...

마지막 진료가 끝나고 다른 날과는 다소 다르게 먼저 병원은 나선다.
(음.. 주로 내가 제일 병원에서 늦게나간다...)

비는 오고.. 토요일 오후이고..
약속이 없는 유일한(?) 날인데...내 차는 방향이 집이 아니다.

오늘은 닥블 오프모임이 있는 날인데..
음냐냐 한동안 블로그질에서 멀어져있던 나에게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또 게으름에 대한 반성의 계기라고 생각하면서 음...
또 달랑 하나인 치과의사로서의 다소의 뻘쭘함을 두려워하면서
그렇게 김안과 회의실로 향한다.

진료때문에 다소 늦게 도착하여 슬금슬금 자리로....
아는 선생님들의 얼굴이 뻘쭘함을 다소 누그려뜨려준다.

아실라나 몰라도 개인적으로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에 익숙하지않다.

사람은 만나고 친해지는 순서가...만남....친화....업무....의 순서가 아니라...
업무....만남....만남....업무.....만남.....업무....만남..............친화 의 순서인지라. --;

가장 어려운 자리가 저녁식사..일상대화..가장 쉬운게 회의, 논의..^^


뭐 개인적인 상황은 그렇고...어김없이 좋은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

늦게가서 한정일선생님의 강의를 놓치고 말았지만..
눈초선생님과 마바리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나는 그동안 블로깅을 참 날로 먹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신변잡기 개인블로그에서 벗어나 

전문블로그라는 이름을 걸만한 블로그를 만들수 있을까 하는 걱정..아니 포기..도...--;;
뭐..뭐.. 블로그가 꼭 그래야하는 거는 아니다라는 자위도 해가면서..



웹이라는 아주 애매모호(?)한 공간에서
누가봐도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거들의 모임.


전문성과 객관성 그리고 공익성을 가진 블로거들의 모임.
최종소비자나 동료의사, 블로거 들에게 모두 인정받는 사이트


그런 모습의 헬스로그와 닥블이 되어가길 바라며
작은 힘이나마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도 다시 해본다.


마지막 강의는 김호대표님의 사과와 노출의 기술...


어쩌면 알고 있었던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쩌면 상식을 지식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느끼게 해준 강의였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도 과연 이 논리를...
얼마나 많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기꺼이 받아들여줄까하는 걱정도 살짝..


2회차 모임도 그랬고 내가 운영중인 자원봉사단체도 그렇지만...

왜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며 이 시간에 이렇게 모여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다소 이상한 모임임에는 틀림없다^^


닥블과 헬스로그에서 우리는... 나는...내가 투자한 것들과 무엇을 바꿔가고 있을까?

제닥 두 분 선생님과 강아지와 고양이 이야기를 나누며 홍대앞까지 함께 온 것이
닥블 3차모임의 마지막이었다.

다음 모임..그 다음 모임에는 뻘쭘함이 좀 더 줄어들기를 바라면서...
아주 너무나도 개인적인 후기는 여기서..마무리....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