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와 함께 살아가기

배변교육 100%성공시키기

by braceinfo 2010. 7. 9.


전글:배변교육 실패, 이유가 있다



바로 고고싱하셨쎄요?



이미지:kamilin.net




짝짝짝!

당신은 이미 바람직한 자세를 가진 훌륭한 견주! (^0^)


배변훈련 시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제 올바른(정말 올바른!) 배변훈련법을 알려드릴게요.(롸잇나우!)



좀 어렵거나 낯선 용어들이 등장할 수도 있는데요,



"뭐가 이렇게 복잡해!!"(버럭)




하실 분들 있으실 걸로 알아요. (알아요 그 마음... 저도 처음 접할 때 그랬으니까요...)
그렇지만 용어는 용어일 뿐, 실은 간단하니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좀만 파이팅해요, 우리!!)




건강검진 받으러 가기


이미지:www.issuein.com



배변을 잘 못가리는 우리 개. 혹시 건강 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의심해봅시다.
수의사선생님께 데리고 가서 전반적인 검사를 받아보세요.
예를 들어 기생충 감염, 요도의 염증, 요실금증 은 배변문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건강문제로 배변을 잘 못가린 것 뿐인데 혼나면 개가 억울하지 않겠어요?^^;



개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습니꺄?

지금 키우고 있는 개가 어디에서 어떻게 길러졌었는지 잘 알고 계시나요?

만약 훌륭한 브리더(견종별 전문 사육자)로부터 데려왔다면
이미 어느정도의 교육은 
되어 있는 상태일거에요.
원래 개는 자기 잠자리 영역에 배변하지 않거든요.

특히 어미가 새끼를 돌보는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길러진 개라면
배변교육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좁은 공간에서 갇힌 채 길러졌던 개,
예를 들어 애견샵 외부에서 보이는 좁은 유리방 같은 공간..이라면
어쩔 수 없이 생활하는 곳에 배변을 하는 문제가 발생하겠죠.


그 외 잘 관리해주지 못하는 번식장이나 일반 가정도...

(공간에 대한 이야기일뿐, 애견샵이나 번식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_@;;)

즉, 개의 배변행동은 태어나고 자란 환경의 결과물이라는 거에요.

분양받기 전까지 배변관리는 커녕, 개가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이미 잘못된 방식이 각인되어 있어서 훈련이 좀 더 어려워요.
그래서 인내와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거듭 말씀드리는 거랍니다^^;;

(조만간 분양받을 때 알아둬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포스팅할게요.)



우리 개가 분리불안?

이미지:www.kkc.or.kr/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인 개는 여러 행동문제를 보이는데
배변문제가 그 중 하나이기도 해요.
기타 성질이 난폭하거나 지나치게 짖을 때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경우 개에게 정신적 & 육체적 자극(= 활력소)을 주어야 하는데요,
견주 혼자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아요.

(여기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스승님께서 답변주실거에요.^^)



우리 개가 복종성 배뇨, 흥분성 배뇨를 하고 있을지도...

복종성 배뇨(Submissive urination)와 흥분성 배뇨(Excitement urination)는
개의 환경에서 주어지는 자극, 또 그에 대한 감정변화와 관련이 깊은데요,
견주가 개를 대할 때의 태도가 관건이에요.

집에 들어올 때 격양된 목소리로 개를 부르지 마시고,
개가 배변실수를 한다해도 그냥 조용히 치우고 야단은 참아주세요.
철저하게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나의 실수를 기억하시면서요.^^

복종성 or 흥분성 배뇨 성향을 가진 개에게 언성을 높이고 야단을 치면
문제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요..



위생과 청소는 기본!


이미지:http://www.nseshop.com/




전 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정해진 곳 외에 배변을 했다면 그 장소를 깨끗하게 치워야 해요.

깨끗이 치워도 냄새가 남아있다면 개에게 배변유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효소분해성 냄새제거제를 사용하셔도 좋고 쉽게 식초 등을 쓰셔도 좋아요.



기록은 교육의 방도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교육을 시키겠다고 마음먹은 당신께
배변기록프로그램.exe (Feminist 제작)   을 추천합니다*^^*

...라는 건 없고ㅎㅎㅎ
그냥 편한대로 기록만 해주시면 돼요.ㅋ


아무래도 일정관리 면에선 엑셀이 편리하긴 하지요



 
언제 먹었고 언제 배변을 보는지 알게 되면,
대충 개의 소화시간과 배변시간을 알게 되겠죠?



왼쪽 배변기록(노란 셀)부분에는 말그대로 배변한 날짜와 시간, 성공여부, 배변종류, 배변 직전 개의 행동과 배변 후 나의 행동을 기입해봅니다.

맨 하단, 기타 코멘트에는 배변 전 개의 행동에서 관찰된 부분들을 기입해요. 킁킁거렸다거나 바닥을 긁었다거나 하는 것들요. 그 행동이 배변을 보겠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거든요!


오른쪽 급식, 급수기록(녹색 셀)에는 밥이나 물을 준 시간을 기입해봅니다.
가능한한 정해진 시간에 주도록 해주세요.
가끔 사료그릇에 항상 밥을 담아두고 알아서 배고프면 먹겠지,
하고 놔두는 자유급식을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는 편을 추천합니다.

배변시간을 예측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구요.^^


배변훈련 시 급식 & 급수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아니 배변훈련과 급식&급수와도 관련이 있냐구요? 있구말구요!)

급식을 하고 10분 간 자유로이 먹도록 시간을 준 다음에는
그릇에 사료가 남았더라도 치웁니다.
남은 사료는 교육하실 때 보상으로 사용해도 되구요.^^ (어차피 먹을 거였으니~)


물은 매 시간 주거나,
2~3시간 마다 한 번씩 주고 줄 때 10~15분 정도 개에게 여유를 주세요.

배변교육의 완성단계에 이르면 물은 항상 먹을 수 있게 해도 됩니다.^^


특히 이런 기록관리는 가족 모두가 배변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면 더 유용하게 쓰일 거에요.
엄마, 아빠, 나의 교육시기와 방법이 미묘하게 다 다르다면 별 소용이 없을 테니까요^^;;



긍정적 강화 사용하기

이미지:search.pullbbang.com/





스승님이 특히 좋아하는 방법인 긍정적 강화.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하면, 아낌없이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자!!!"


라는 게 긍정적 강화의 기본 자세. 입니다.^^

우리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잘한다, 잘한다 칭찬들으면
더 으쌰으쌰 기운나고 더 열심히 하게되고 그러잖아요.


실수해도
"너는 왜 이거 하나 못하니?", "너 때문에 내가 속이 터진다~~" 라는 말 들으면
왠지 반발심이 들고 잘했어도 겨우 본전인 기분?(이거이거 경험담임...ㅠㅠ)


자, 그럼 개를 데리고 배변장소로 갑니다.
이때 주인의 태도는 무심 & 시크.
 "네가 뭘 하든 나는 신경안써"하는 태도로 개를 놔둡니다.

개의 행동은 둘 중 하나겠죠. 배변을 보거나... 딴짓을 하거나...



딴짓만 하고 배변은 안한다..?
그냥 넘어가세요. 다음에 다시 시도하면 되죠^^

배변한다...?








OLLEH!!!!!!!!!!!!!!!!


 
드디어 우리 개가 정해준 장소에 배변을 했어!!
굿보이!!







아주그냥 할 수 있는대로 이뻐해줍시다 ㅎㅎㅎ
먹을 것도 주고 예뻐해주고 놀아주고 ... 개가 좋아할 만한 일들을 해주세요ㅎㅎㅎ

물론 다음에 엉뚱한 데에 또 배변을 할수도 있죠.
그렇지만 이 행동을 자주 반복하면 개는 알아서 습득하게 돼요.
아, 이 장소에 배변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는 구나~ 하구요.


이것이 바로 긍정적 강화법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면 배변교육 뿐 아니라 기타 훈련도 가능해져요.

이 원리를 기반으로 한, 좀더 체계적이고 고정적인 훈련으로
클리커 트레이닝을 활용해보시라고 자주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클리커 트레이닝
으로 훈련을 시키게 되면 정해진 신호에 따라 개가 배변을 보게 돼요.^^

요기 블로그에 올린 글과 참고 사이트들을 링크해둘게요. 꼭 읽어보세요~






크레이트 or 줄을 사용하자


이미지:http://www.dogsobediencetraining.com/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 바로 크레이트나 줄을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일반 가정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

여러분의 집에는 개를 위한 공간이 있나요?
개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가끔 좁은 곳에 강아지를 가두는 것 같아 불쌍하다며
그냥 집안을 휘젓게 두는 분이 계시던데,
그럼 개는 온 집안이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배변문제 뿐 아니라 기타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요.


굳이 크레이트가 아니더라도, 개 자신 만의 공간을 마련해주시는 게 좋아요.^^
(안전하고 바닥청소가 쉬운 공간이 좋겠죠~)

크레이트 크기는 개가 그 안에서 돌아설 수 있고 누울 수 있을 만한 크기면 되는데요,
만약 좀 더 큰 크레이트라면 공간활용이 가능하겠죠.
한쪽 구석은 화장실, 반대편은 침실, 이렇게요.^^

그리고 크레이트 안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물건을 줘보세요.
삐삑 소리 나는 장난감, 도그퍼즐, 개껌, 돼지귀...
크레이트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레 배변습관이 학습될 거에요.


줄을 이용하는 방법은
집에 사람이 있고 개를 지켜볼 수 있을 때 사용하는 게 좋은데요,

개줄을 주인의 허리에 묶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배변 전 개의 행동을 캐치해보는 거에요.

유심히 관찰하다보면 우리 개만의 특징적인 행동
(킁킁거리기, 문 긁기, 뒷걸음질 치기, 제자리에서 돌기...등)을 알아차릴 수 있을 거고,
그 뒤 배변교육은 훨씬 쉬워질 거에요!

개와 견주 사이의 유대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이미지출처


위와 같은 체계적인 방법들을 사용하면 배변교육은 절대 실패할리 없어요.
(1편 보고 오셨죠?^^)

물론 자신의 생활패턴이나 환경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지만요,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개에 대해 잘 아는 거에요.

예를 들어, 보호소나 대규모 사육장에서 온 개라면
배변장소에 주저앉는 걸 꺼리지 않아서 크레이트 훈련법은 쓸모없겠죠.


기본적으로 개는 깨끗한 동물이랍니다.
누차 말씀드리고 있는 인내&책임감으로, 그리고 보태서 클리커 트레이닝을 병행한다면
변하지 못할 개는 없어요.


모두 성공하시고!
교육 중 의문점이 생기면 댓글or방명록으로 문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