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놈이나타났다.
일체형이며 마우스와 키보드는 무선, 랜도 무선, 없는거 없이 다 갖춘 사양에다가
터치스크린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나름대로 얼리어답터라고 이것저것 접해봤던 나로서는
타블렛 랩탑이 나오고 초창기부터 사용해왔었기에
22인치 화면이 터치스크린이라는 점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생각해본다.
일단 일체형이라는 점은
선도 없고 무지막지하게 깨끗하다는 엄청난 장점을 가진다.
선이라곤 전원케이블 달랑 하나이다.
다른 말로는 키보드나 마우스가 불시에 나가 편의점에 건전지 사러 나갔다 와야할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아하 그 때 터치기능을 쓰면면 되는구나~
<결론> 터치기능은 무선키보드나 마우스에 건전지가 떨어진 경우 편의점까지 갔다와야하는 인간의 수고를 덜어주는 최첨단 기능이다. 푸하하....
22인치 화면이 터치기능이 된다는 것은
나에겐 이제 컴퓨터가 일하는 기구가 아니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진다.
- 터치기능으로 포토샵을 쓰겠는가?
- 프리미어를 쓰겠는가?
- 아니면 문서를 편집할 것인가?
큼지막한 아이콘으로 음악이나 영화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 보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웹검색도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한 작은 글자를 클릭하기는 쉽지 않다
컴퓨터가 주어진 정보를 수동적으로 눌러 사용하는
그저 복잡한 멀티미디어 기계가 되어버린 듯 하다.
내가 뭔가 이야기를 적어넣고 컴퓨터가 움직이길 바라던 도스화면에서부터
원도우 3.1의 GUI환경으로의 놀라운 전환이 일어났고
이제 터치스크린의 시대가 왔다
어쩌면 내가 결정하고 내가 만드는 능동적인 기계가
주어진 그 무언가를 실행하는 수동적인 기계가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부족한 공간에서도 무언가를 하려고 기획했던 타블렛 랩탑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HP 스마트 PC...
분명 멋지고 아름답기까지는 하지만 멍청해졌다고 생각한다.
또 사용자를 서서히 수동적으로 멍청하게 만들어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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