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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택시 문에 손이 끼일 뻔 했어요

by braceinfo 2009. 2. 24.
아침 출근길에 오래간만에 택시를 탔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가 정차하려고 속도를 줄이는데...
연세드신 노부부가 택시 앞으로 거의 달려드십니다..
흐미...위험한데....바쁘신가보다.

택시가 정차하고 요금을 지불하는데
바깥에서 문이 잡아당겨져 확 열립니다.

대개의 경우 거스름돈은 밖에 나와서 받기에
에효...그러려니 하고 밖으로 나오는데...
(음..제가 나왔다기 보다는 밀쳐 꺼내진거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두 분이 쏜살같이 택시안으로 들어가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분이 모두 타신 후에 거스름돈을 받으려
손을 열린 택시 문 안으로 내미는데
허거덕...
문이 콱 닫힙니다.

한 손으로 택시문을 안 잡았으면
힘차게 닫히는 택시문에
팔목이 쾅~ 끼일 뻔 했습니다.


" 거스름돈을 좀 받아야하는데요..."

그렇게 저는 어렵게 잔돈을 받았고 택시문은 쿵하고 닫히고 출발합니다.

잠시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아주 잠깐 동안의 일이고 그저 택시를 타고 내리는 일이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나 기본적인 예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