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대한 단상

대략적인 루트는 완성...몇 곳의 숙소는 예약...
이제 세부루트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잠깐...
홀로가는 배낭여행이 아니라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가는 가족여행이라면 몇 가지의 고려가 필요하다.

<여행지의 숙소에 대한 단상>

가급적 숙소는 미리 정하자 ; 특히 오후시간에 도착하는 경우 숙소가 없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어쩔것인가?
나홀로라면 노숙(?)부터 시작해 다시 야간열차를 집어타는 등의 방법도 가능하겠지만.
가족을 데리고 그 꼴이 나면 뭐 이건 노란 얼굴의 집시취급을 받을 지도 모른다.
뭐 그런 생각에 숙소예약을 진행했다. 어떠한 숙소를 고를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배낭여행인 경우 1순위는
아마도 호스텔의 도미토리와 한인민박...
가족여행에 그리 적합하지는 않다.

외국까지 나가서 한인민박을 찾아갈 이유가 있겠는가?

뭐 대부분 가격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여행이란 것이 단지 성당과 왕궁을 보는 것이 아니라면
(그건 HDTV로 보는게 가장 좋다)  문화를 느껴야하고
그러려면 사람을 만나야한다.
나홀로 배낭여행도 가급적 호스텔의 도미토리를 권하고 싶다.


아이들과의 도미토리는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며
대부분의 호스텔이 중심부에서 약간 벗어나 있기에 2주일의 단기간여행이라면
그 시간도 다소 아깝다고 판단되었다.

그렇다면 도심의 호텔은 어떠한가....음
개인적으로 호텔은 전세계 어디에나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외관이나 로비는 다를지라도 방안의 풍경은 그저 호텔이다.
또한 파리시내라면 하루에 50만원은 줘야 호텔스러운 곳에서 잘 수 있다.
사실 호텔투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그래서 일순위로 선택한 것은 현지인이 운영하는 B&B 스타일의 숙소이다.
그 다음은 현지의 작은 호텔..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눌 정도의 소규모 호텔..
이전 여행에서 헤이그의 작은 호텔과
빈의 손으로 문을 닫는 2인용 엘리베이터가 있고 커다란 나무덧문이 있던 호텔..
그리고 멀리 종탑과 옆집의 옥상이 보이던 로마의 호텔 들이 생각난다.
또 파리 뤽상부르와 프랑크푸르트의 도미토리에서 만난 외국친구들과의 이야기들도...

그리하여 우리 가족의 숙소는 대략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다.

- 파리는 샹젤리제 거리 가운데 있는 파리현지 아파트이다. 시내중심부에 있어 시간절약이 되며
이전 유럽여행시 일층의 아파트 출입구를 보며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도 작용했으리라~~
      

-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는 야간기차로 도착예정이므로 현지에서 구해보기로 했다
   다만, 유로 2008과 겹쳐서 다소 걱정스럽긴하여 현지에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보려한다.
   짤즈부르그는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지역의 마당이 딸린 일반주택의 이층이다.
   가족들이 사는 일층과 제공되는 아침식사면 아쉽지만 오스트리아의 냄새를 좀 맡아볼 수있지는 않을까?

- 스위스에선 라우터브루넨의 호스텔을 예약했다. 한국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처음 유럽갔을 때의 그 느낌이 그리워 호스텔을 예약했다. 물론 방은 4인실로 우리가족만 쓰지만
  샤워실과 주방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도미토리 형태이다.

- 로마는 작은 호텔을 예약했다..호텔이라고 하기엔 다소 민망할 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대략 숙소이야기를 정리한다. 다녀온 후엔 보다 정리된 내용들을 적어낼 수 있겠지...

하루는 고성호텔을 선택하고자 했으나..안타깝게도 루트내에 들어있는 고성호텔이 때맞춰 공사중이란다..--;;

예약하면서의 몇가지 주의 사항...

호텔예약사이트엔 잘못된 정보가 너무나 많다.
일차로 호텔예약사이트를 통해 가예약을 하고 카드결제직전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해당호텔로 직접 전화를 했다.
아시다시피 그런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직접 호텔로 예약하는 것보다 훨 싸기에..이런 방법을 쓴다...^^
호텔에서는 해당일 방이 없단다~~ 사이트엔 버젓이 결제하라고 하는데...
전화를 끊고 호텔예약사이트로 전화를 했다...상담원이 나와 중얼거리더니 기다리란다..
제길 국제전화구만 뭘 기둘려~~~ 그리고는 호텔로 전화를 한 모양이다..방이 없단다...쏘리..로 대화는 종결되고,
카드결제...를 일단 발생시키면 일이 복잡하다~~ 또 예약했다고 신나게 갔는데 방이 없다 그러면...대략난감~

두번째로 아이들과 함께 잔다면 방의 형태가 다소 복잡해지며
B&B등도 방을 구하는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더블룸에 엑스트라베드인 경우도 있고 트리풀이나 그 이상인 경우일 수도 있으며 그 비용도 각기 다르다.. 대개 12세미만을 아동으로 취급해주므로 아이들 생일 지나가기 전에 떠나시라. 비용 차이가 제법된다...

마지막으로 2주간의 빠듯한 일정으로 움직일 때 1박씩 하고 움직이는 도시가 있는데
1박인 경우 방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휴양지인 경우 특히 주말 1박은 만만치 않다.
수많은 이메일과 전화질 끝에 방을 못구한 곳이 Hallstatt이다...
사실 tourist info와 전화로...싸울 뻔했다..하여간에...휴양지 주말 1박의 방 구하기는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