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고픈 이야기들

너무 많은 치과 홈페이지. 그 중에 '진짜'는?

by braceinfo 2010. 8. 10.




검색창에 치과를 쳐봅니다.
관련검색어가 주르륵 뜹니다.
스폰서링크..파워링크..플러스링크
(용어들만 봐서는 각각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클릭하면 커집니다.^^



 광고입니다.
우리나라 포털사이트는 이미 오래 전 광고에 침식당해있어서
진짜 정보와 광고를 구분해내기가 힘들죠.

그래서 사람들은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좀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경험을 나누는 공간인 블로그로.
그렇지만 광고는 블로그에도 여지없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인터넷에서 광고와 진짜 정보를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너무 많은 치과 홈페이지. 그 중에 '진짜' 홈페이지는?

아무리 광고가 판을 친다고 해도 인터넷을 안 할수는 없죠~
치과에 가야하는데, 아는 치과가 없다면
인터넷으로 치과, 치과 추천, (지역명)치과...등등 검색해볼 수 밖에요.



치과 관련 홈페이지를 손가락으로 셀 수 있었던 시절부터
직접 사이트를 제작하고 관리하기도 했던 제 경험과,
치과의사인 제 직업에서 겪었던 노하우들을 통해

치과 관련 홈페이지에서 광고를 피해가는 방법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shockmd.com




첫째. 경력사항을 광고하는 홈페이지


경력과 이력들이 병원선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치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거나 적은 수준)이
적혀진 경력사항들을 보며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전혀 없습니다.


경력사항을 광고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 점을 노리는 거지요.
검증할 수 없기에, 경력을 광고하는 겁니다.

자세히 읽어보지마세요...그게 어디있는 학교인지.. 학원인지.
그 과정이 1개월짜리인지, 4년짜리인지.
누가 검증해준 경력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어있답니다.



둘째. 언론보도 광고하는 홈페이지


거의 모든 경우 대중매체에 의료기관이 소개되려면 일정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정말 훌륭한 병원이라서 소개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제 경우 10년 전 쯤 방송 출연료를 받았던 이후 단 한 번도 출연료 준다는 방송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가 비용을 지불하고 언론에 노출됩니다. 심지어 뉴스마저도.

병원에서 광고비를 내고 언론에 나왔다고 다시 광고하는 홈페이지,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셋째. 신기술 or 획기적인 의료기술 광고하는 홈페이지


[전국에서 유일하게(또는 몇 안되는) oo시술이 가능한 병원!!]

이러한 광고 문구를 사용하는 홈페이지라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인 시술을 과장한, 과대광고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정말로 신기술을 시도하는 병원이라면
여러분을 대상으로 그 시술의 타당성 검증을 시도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잊지마세요.
안전하고 검증된 시술방법은 대부분의 전문의들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의료상담하는데 "일단 와보세요." ??


요즘은 온라인에서 의료상담도 가능하고 또 자주 이루어집니다.
물론 직접 보지않고 온라인으로 얘기를 나누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이야기라면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인터넷의 목적이 그거 아닙니까. 정보와 공유.

그런데 구체적인 상담없이 일단 우리 병원으로 와보세요, 하는 식의 상담이라면
광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로 의심해보시기 바랍니다.
답변도 의사가 아닌 관리자가 해주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nextnature.net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계속해서 의료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을 테지요.
의료사이트가 많아지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일입니다.
의료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보다 다양하고 빠르게 해당 정보를 얻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급증하는 의료 사이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극적이고 과장된 술수를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적어도 의료 관련 사이트
에서는 진짜 정보만 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도 그러한 책임감을 가지고 홈페이지를 운영해야 하구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요즘같은 때는 의료 소비자들에게도 안목이 요구됩니다.
광고정보를 구분하는 안목이요.


넘쳐나는 광고와 가짜 정보들 때문에 의사에 대한 불신감이 늘고
의사와 환자 사이에 친밀감이 아닌 거리감이 대신하고 있는  요즈음


여러분들이 광고가 아닌 정보를 알아보고 선별해서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렇게 열심히 광고하는 병원들을 의료소비자들이 선별해 피해나간다면

결국 그런 병원은 사라질 것이고

보다 나은 의료환경이 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